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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환율과 주가와의 관계

[주식] 환율과 주가와의 관계 | 시사/금융/신문기사 2004/08/29 20:43

http://blog.naver.com/savvy7/20005305070

출처- 한국경제신문

저번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요즘 미국의 경기 전망이 다소 어두울 뿐만 아니라 회계감사 부정으로 인해 신뢰성마저 의심받기 시작하면서 나스닥 등 미 증시는 달러 가치 약세와 더불어 폭락을 거듭하고 있죠.

미국 달러 가치가 떨어져 우리나라에서도 대미 환율이 폭락을 하고 있다 보니 이런 저런 이유로 주가도 지난 한 주동안 폭락을 거듭했습니다.

이렇듯 환율과 주가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죠. 그럼 환율과 주가는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을까요? 최근의 사태를 보고 여러분들은 환율이 인하하면 주가가 무조건 폭락할 것이라고 단정지어 말씀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환율이 인하되면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는 경향이 높죠. 어? 그럼 요즘처럼 환율이 줄기차게 떨어지는데 주가도 역시 폭락을 거듭하는 것은 무슨 조화냐구요?

그럼 일단 환율과 주가와의 관계부터 이야길 해보죠.

* 환율 인하 (원화 평가절상) →주가 상승

환율 인하란 1달러를 1,200원에 바꿀 수 있었던 것이 1,000원만 줘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즉, 원화가 평가절상 되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환율 인하가 계속될 것이라 예상된다면, 환차익을 노리고 외국의 자금들이 들어 오게 됩니다.

예를 들어, 현재 ‘1달러에 1,200원’인 환율이 계속 인하하여 1달 후에 ‘1달러에 1,000원’이 된다고 해보죠. 그럼 외국에서 100달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현재 환율로 120,000원을 바꾸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겠죠.

여기서 본전만 건져도 1달 후에는 환율이 ‘1달러에 1,000원’이 되어 있으므로 120,000원을 120달러로 바꾸어 갈 수 있는 거죠. 즉, 이 사람은 비록 주식시장에선 본전만 건졌어도 결과적으로는 20달러를 번 셈입니다. 이거 해볼만한 장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식의 거래가 계속 될 것이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매수세력이 많아져 주가는 상승하는 거죠.

또한 일반적으로 환율이 인하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돈 가치가 그 만큼 올라 간다는 것을 의미하죠.

그럼 우리나라의 돈 가치가 올라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우리나라의 국가 경제력이 강해져서 나라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것을 뜻하죠. 그러니 기업의 가치도 올라가고 경기도 상승하고 주식시장도 활황이 되겠죠. 그럼 당연히 주가는 올라가죠.

하지만 『환율인하 = 주가상승』은 무슨 수학공식처럼 반드시 이렇게 되는 법칙은 아니랍니다.

우선, 환율의 움직임과 주가의 관계는 회사에 따라 정 반대의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회사의 경우 환율이 인상되면 오히려 주가가 뜨는 종목도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수출을 주로 하는 회사라면 환율이 인상되어 1달러에 1,200원 하다가 1,500원으로 올랐다면 외국에 1달러에 팔다가 0.9달러로 팔아도 더 이익을 볼 수 있죠. 그러면 수출이 잘되어 회사의 실적이 올라가고 주가는 오르게 되죠. 신문지상에 간혹 ‘엔고(円高) 수혜주’라는 게 그런 회사의 주식을 말하는 거죠. 100엔에 1,100원 하다가 엔의 가치가 올라가 100엔에 1,300원이 되면 對일본 수출을 하는 회사는 실적이 좋아지죠.

그럼 최근의 사태처럼 환율이 인하되는데 너나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주가가 다 폭락하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 일까요?

이번 사태의 경우, 사실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강해져서 돈 가치가 올라간 것이 아니라 미국의 사정으로 인해 달러의 가치가 폭락하여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원화가 평가 절상되어 환율인하가 된 경우라 할 수 있겠죠. 따라서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한 것이 아니니 주식시장이 활황이 될 리가 없겠죠.

또한 IMF 이후 급격하게 미국의 증시에 영향을 받게 된 우리나라의 증권시장의 특성도 한몫을 하고 있죠. 미국의 주식시장, 특히 나스닥시장의 폭락은 그날 아침 뉴스를 통해 한국에 알려지고 그러면 어김 없이 우리나라 주식 시장도 폭락을 하게 되는 구조가 최근의 『환율인하≠주가상승』에 한몫을 하는 거죠.

사실 최근 들어 다른 아시아 여러 나라의 주가보다 우리나라가 특히, 미국 주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주식을 하는 기관이나 개인들이 한번쯤은 심각하게 생각을 해봐야 할 문제일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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