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초보가 가볼만한 캠핑장 톱5

└ 테마여행 | 2006/10/12 23:32

1. 원시자연이 남아있는 곳 ― 갈천 솔밭 가족캠프장

홍천에서 양양까지 이어진 56번 국도를 따라가다 만나는 구룡령 바로 밑 첫 동네 갈천리의 갈천계곡을 끼고 조성된 오토캠프장이다. 1급수를 유지하고 있는 갈천계곡을 끼고 조성된 캠프장은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2만평의 넓은 부지에 조성돼있어 텐트 공간이 넉넉하다. 계곡은 최고의 물놀이 장소일 뿐만 아니라 견지낚시도 가능하다. 또한 최근에 화장실과 개수대 시설 정비를 마쳐 이용에 불편함도 없다. 무엇보다 초보 캠퍼에게 친절하게 캠핑 정보를 알려주는 주인의 명성이 자자하다. 011-294-2427

2. 가족단위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곳 ― 방화 장수촌 가족휴양림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장안사 계곡에서 덕산 용소로 이어지는 곳에 위치하며, 수령이 수십 년은 됐음직한 나무들로 울창한 숲 그늘에서 자동차와 함께 가족 텐트를 함께 칠 수 있다. 300여명의 캠퍼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사이트가 잘 구분되고, 주차 장소 바로 옆 잔디에 텐트를 칠 수 있다. 삼림욕과 자연 학습 체험도 가능하며 특히 가을철 운치 있는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적소이다. 063-353-0855

3. 캠핑과 함께 가족등반을 즐긴다 ― 오대산 소금강 오토캠프장

금강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계곡미가 일품인 곳이다. 암반을 타고 흐르는 맑은 계곡물과 계곡 좌우에 수놓아진 기암들이 장관을 이루며 구룡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서늘하다. 450여 대의 차가 들어설 수 있는 대형 캠핑사이트가 마련되어 있고, 취사장과 화장실, 식수대 등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초보자라도 부담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033-661-4161

4. 가벼운 단풍놀이 산행 ― 치악산 금대리 자동차야영장

금대리 오토캠프장은 치악산의 너른 자락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어 단풍이 절정인 10월 초에는 마치 붉은 병풍을 친 듯한 모습이다. 전체 수용 사이트가 60동 정도 밖에 되지 않아 협소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포장이 잘된 캠핑 사이트마다 구획이 잘 나누어져 있고 잔디 관리상태도 좋아 오토캠핑을 하기에는 아주 편리하다. 취사장, 개수대,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도 수준급이고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항상 청결히 관리한다. 또한 관리공단은 계곡에서 끌어온 물을 UV 필터로 정수하는 급수시설도 갖췄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 033-763-5232

5. 국내 최고시설을 자랑한다 ― 망상 오토캠핑리조트

국내 최초로 국제기준에 상응하는 시설을 갖춘 자동차 전용 오토캠프장이다. 80여 대의 고정식 캐러밴이 설치된 모습이 이국적 풍경을 만들어낸다. 1년 365일 온수를 이용할 수 있는 샤워실과 코인 세탁기를 마련해 놓았다.

잘 가꿔진 잔디와 데크를 이용할 수 있어 초보 캠퍼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을 제공하지만, 타프와 리빙 쉘을 갖춘 프로 캠퍼들에게는 공간이 다소 비좁은 것이 흠. 도보로 2분 거리에 전용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어, 철지난 동해바다를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차로 10분 떨어진 곳에는 다양한 활어를 구할 수 있는 묵호항이 있다. 033-534-3110

자연과의 설레는 하룻밤최고의 캠핑시즌 가을 ‘ 행복한 도시탈출’


▲ 텐트에서의 하룻밤. 경기 포천시 산정호수 캠핑장에서 깊어가는 가을밤 따뜻한 모닥불을 피워놓고 모여 앉은 모습에서 낭만이 넘친다. 포천 = 심만수기자

푸르게 깊어가는 가을밤, 산중의 텐트에서 새어나온 불빛이 정겹습니다. 가을은 ‘캠핑의 계절’이랍니다. 여름 휴가철에나 먼지 쌓인 텐트를 털어내는 보통사람들에게는 캠핑의 계절은 여름이겠지만, 캠퍼(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들이 꼽는 최고의 캠핑시즌은 가을입니다. 설원에서의 겨울캠핑을 으뜸으로 치는 마니아들도 있지만, 초보에겐 쉽지 않은 일이지요. 가을 캠핑은 더위에 헉헉거리지 않아도 되고, 불빛을 찾아 몰려드는 날벌레들의 성화도 없습니다. 숲의 풍경도 가장 아름답고, 대기도 청명합니다.

단풍이 물들어가는 산중에 아담한 텐트를 세워놓고 느긋하게 의자에 몸을 기대고 맞는 가을밤. 자그마한 모닥불이라도 피워놓으면 더 좋겠지요. 타닥거리며 타오르는 모닥불 앞으로 모여든 가족들의 행복한 두런거림. 청명한 가을 공기 속에서 반짝이는 별들이 우수수 쏟아질 듯 밤하늘에 가득차 있습니다. 이른 아침 텐트의 지퍼를 열고 신선하고 차가운 공기를 폐부 깊숙이 빨아들이는 기분은 또 어떻구요. 여행포인트를 휙휙 스쳐 지나는 바쁜 여행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자연에서 느릿느릿 가는 시간’도 느껴볼 수 있답니다.

이스케이프 팀은 하루하루 깊어가는 이 가을철에 캠핑여행을 제안합니다. 이즈음의 캠핑은 가을과 만날 수 있는 가장 낭만적인 방법이랍니다. 여름 휴가철의 ‘잠자리 대용’의 구차한 텐트생활 말고 세련된 디자인의 텐트에다가 알루미늄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여유가 있다면 세련된 육각 타프(그늘막)까지 쳐놓고 바비큐 화로나 모닥불을 피워놓은 채 하룻밤을 지내보시지요.

이런 캠핑을 한번 다녀온다면 고층빌딩 콘도에 묵으면서 24시간 편의점에서 꽝꽝 언 삼겹살을 사다가 입식주방에서 프라이팬에 구워먹는 그런 여행쯤은 눈길도 가지 않을 겁니다. 컴퓨터가 없어도, TV리모컨이 없어도, 휴대전화 통화가 되지 않아도 아이들은 자연을 벗삼아서 뛰어놉니다. 스스로 놀거리를 찾기도 하고, 이웃 텐트의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기도 한답니다. 어디 아이들뿐인가요. 어른들도 새삼 자연이 주는 위안과 테이블에 둥글게 모여 앉은 가족들 덕에 마음이 절로 따뜻해집니다.

조회수 0회댓글 0개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