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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SOA

기업 컴퓨팅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필요한 개념이나 기술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지만 최근 업계의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는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만큼 혁신적이면서도 파격적인 개념도 드물 것이다.

전문가에 따라 개념정의가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SOA는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서비스를 조합함으로써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통합기술이자 아키텍처 모델이라는 데 큰 이견이 없다. 즉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분리해 조합함으로써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핵심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상 지난해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한 SOA 개념은 불과 1년이 채 안돼 IT 솔루션 업체들의 공통 언어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업계의 최우선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왜 SOA가 주목받나=지금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할 경우 패키지 제품을 구매하거나 직접 개발하는 방식을 취한다. 또 기존 시스템과 새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기 위해서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기술을 채용하거나 1:1 인터페이스를 직접 개발하고 있다.

SOA 개념을 사용하면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서비스 컴포넌트를 재사용함으로써 일종의 `복합 애플리케이션'(composite application)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개발기간이 훨씬 짧아질 뿐만 아니라 비용도 절감된다. 여기에 이들 재사용 서비스와 업무프로세스관리(BPM) 기술을 접목할 경우 업무프로세스의 개선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버틀러그룹은 “시스템과 프로세스간에 상호운영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본적인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관련된 모든 요소들을 통합할 수 있는 개념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곧 SOA 개념으로 충족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기술로는 메시징 기술의 하나인 엔터프라이즈서비스버스(ESB)를 비롯해 프로세스관리 및 통합, 포털 기술, 통합개발 환경, 서비스 구성 및 관리, 보안 기술 등을 들 수 있다. 소위 SOA용 미들웨어 제품군을 판매한다는 회사들이 출시했거나 출시하려는 제품들의 대부분이 이 범주에 속한다.

관련 솔루션업체들도 지난해 SOA를 지원하는 제품을 잇달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부터 SOA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한국IBM과 BEA시스템즈코리아. 먼저 포문을 연 곳은 BEA시스템즈코리아였다. BEA시스템즈는 지난해 6월 SOA를 시험 적용 단계에서 본격적인 전사 적용의 단계로 옮겨 줄 수 있는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으로 `서비스 인프라스트럭처’라는 개념을 선보이면서 신제품 `아쿠아로직’을 발표한 바 있다.

뒤이어 한국IBM은 지난해 9월 SOA 관련 표준 기반의 소프트웨어, 베스트 프랙티스, 관리 모델 및 패턴 등을 담음 `SOA 파운데이션’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대표적인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인 SAP코리아가 `엔터프라이즈서비스아키텍처'(ESA)라는 개념을 선보이면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인 SAP 넷위버를 출시했다. 또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HP 등 주요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자사 개발툴, 관리도구 등에 SOA 개념을 접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 SOA 시장 전망=IT시장 조사업체인 양키그룹은 최근 `2006년은 SOA가 활성화되는 해’라는 보고서에서 “2006년은 초기 SOA 프로젝트가 광범위하게 완성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며, SOA 도입규모나 적용범위는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SOA 프로젝트의 투자회수(ROI) 기간을 2년이라고 답했다.

SOA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과 활발한 적용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미국과 달리 국내 SOA 시장은 이제 첫 걸음을 내딛은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관련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기 시작했고, 일부 업체들이 파일럿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면서 단순한 개념 확산을 넘어 기술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SOA를 적용하려는 파일럿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이들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향후 시장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삼성SDS와 LG CNS가 SOA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고, 자사 혹은 그룹내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국내 SOA 시장은 제조, 통신, 유통 등 업종별로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기업들이 활발하게 SOA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박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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