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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클라우드 핵심은 경제적 혜택”…조 웨인먼 AT&T 부사장


조 웨인먼(Joe Weinman) AT&T 사업 전략과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vice president)은 “경제적 혜택이 없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의미가 없습니다. 고객들은 직접 인프라를 소유할 지 아니면 전문 업체의 인프라를 활용할 지 선택하면서 어떤 것이 기업에게 가장 경제적인 혜택을 많이 줄 수 있는 지 판단합니다. 결론은 하이브리드죠”라고 말했다.


그를 만나기 전 통신사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 지 상당히 궁금했었다.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심지어 오라클 같은 IT 벤더 혹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직접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사들은 어떤 차별화를 내세울 지 궁금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챙긴다는 말처럼 통신사들은 막대한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에 투자를 하지만 정작 돈을 버는 것은 구글과 같은 인터넷 업체기 때문이다.

특히나 KT나 SK텔레콤, 통합LG텔레콤 등은 물밑으로는 개별 사업부별로 뭔가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국내 통신 사업자 입장에서 큰 그림을 그리면서 나아가고 있다는 청사진을 보여준 적이 없었기 때문에 호기심은 더욱 컸다.

조 웨인먼 부사장이 담당하는 분야는 전반적인 제품과 서비스 포트폴리오, 비즈니스전략, 파트너 에코시스템, AT&T 기업 고객을 지원 하기 위한 신기술에 걸쳐져 있으며 이는 SBC, 벨 사우스, 싱귤러를 비롯 AT&T와 그 자회사의 총 매출 1240억 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분야이다.

관련 업계 스타 강사일 정도로 대외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고, 트위터(@joeweinman) 비롯해 블로그(www.jeoWeinman.com)와 전문 사이트(www.complexmodels.com, www.cloudonomics.com)에도 자신의 경험을 쏟아내고 있는 활동가이기도 하다.

AT&T는 최근 몇년간 매년 신규 투자로 17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를 투자해 왔다. 그만큼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웹메일, 게임, CRM 툴이나 온라인 형태의 문서관리도 클라우드에 해당되죠. 하지만 이런 식의 정의는 너무 제약적입니다”라고 전하고 “전세계를 여행할 때 호텔에 투숙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받게 되는데 이것도 클라우드입니다. 자동차를 렌트하는 것도 마찬가지죠. 각 지역별도 내 자산을 가지고 있을 것이냐 아니면 전문 업체의 것을 빌려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할 것이냐 결정하면 됩니다. 보통은 자신이 항상 거주하는 지역에는 자신의 집이나 차를 가지고 있고, 해외 나갈 경우 외부 서비스를 사용합니다. 개념을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조 웨인먼 부사장의 설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발표한 4장의 자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첫번째는 클라우드에 대한 간단한 정의다.


클라우드에 대한 정의가 다양하지만 단순하게 설명하면 위의 그림과 같다. 사용자가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구름 저 멀리 어딘가에 있는 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거나 혹은 공짜로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조 웨인먼 부사장은 그것이 다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서비스도 너무나 다양하죠. 또 브라우저만을 통하지도 않습니다. 수많은 기기도 있고, 심지어 시스템끼리 소통해야 되는 상황도 있습니다. 인터넷이 이런 것을 가능케 했지만 수많은 네트워크 요소 기술들이 접목돼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전세계 88개 해저 케이블과 광 매쉬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된 네트워크 망에 해외 각 거점 지역에 위치한 33개의 인터넷데이터센터를 보유한 AT&T가 기업 고객들에게는 고민의 해결사 역할을 해줍니다”라고 자신했다.

명강사답게 클라우드를 간단한 용어로 재정의하기도 했다.


다수의 고객들이나 사용자, 수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은 공통으로 공유되는 인프라를 활용하지만 특정 지역에 국한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는 “웹메일을 사용할 때 받은 편지함을 확인하기 위해 물리적인 데이터센터에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유틸리티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에 해당한다.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시점에 원하는 서비스를 바로 받으면서. 이 두가지가 경제적인 모델로서 클라우드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그가 기대하는 서비스들은 무엇일까? 기자가 아는 것이라고는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대역폭 같은 것을 원하는 시점에 할당받아 사용하는 것이 고작인데 말이다.

그의 마지막 슬라이드를 보고 나서 ‘사람 참 통이 크네!’라는 생각을 했다. AT&T의 사업 영역이 전세계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AT&T의 전략은 철저히 기업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아마존의 다양한 클라우드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지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업 고객 입장에서 일관되며 단일한 지원체계를 보유한 고도로 숙련된 지원 인력을 보유한 곳이 자신들이라고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타 업체를 직접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비행기를 타라고 해놓고 공항에서 이륙을 안하고 40분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타 업체와의 경쟁 자체를 거부했다.

충분한 시간이 마련되지 않아 다양한 질문을 할 상황이 안돼 좀 더 구체적인 AT&T의 클라우드 사업 모델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는 대로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궁금증을 풀어볼 생각이다.

조 웨인먼 부사장은 통신업체 임원답게 “비디오, 데이터, 음성을 비롯한 많은 트래픽에 따라 대응 방안도 달라져야 하고, 대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보안도 필요합니다. AT&T는 이런 능력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라고 기업 내부 클라우드 전략에 자신들이 가장 경쟁력 있는 파트너라는 걸 강조했다.

그와 인터뷰를 끝내고 나오면서 우리나라 통신사들은 과연 얼마나 기업 고객들에게 신뢰성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파트너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갈 갈이 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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